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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과 치료
    생활정보 2021. 1. 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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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휴, 가족과 모인 자리에서 과자를 먹던 중 이에 뭔가 씹혔는데 무척 딱딱한 이물질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순간 놀랐다.

     

    과자 속에서 뭔가가 나왔어!”

    우물거리며 말을 하는 나를 모두 쳐다보았다.

     

    과자에 딱딱한 뭐가 들어있었어!”

     

    ~~”

    뭔가 당첨된 듯한 기쁨.

    서현이는 좋다고 환호성을 질렀다.

    가족들은 보상으로 과자 실 컷 먹게 생겼다고 좋아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이물질을 찾아내어 씻어 보았더니 금 조각이었다.

    이거 금 같은데~~”

    금이네!”

    과자에서 금이 나와??”

    ~ 찝찝해, 왜 과자에서 금 조각이 나와~!”

     

    혹시 엄마 이 빠진 거 아니야??”

    어머!”

     

    그랬다.

    레진을 갈아내고 금으로 씌었던 그 자리에서 빠졌고 오목하게 구멍이 있었다.

     

     

    5년 전 금으로 씌우고 나서부터 시리던 부분이었다. 세번인가 더 방문해서 씌운 이가 시리다고 해도 이상이 없다고 했었고 다른 치과를 가서 확인해도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음식물을 먹을 때나 찬물이 닿으면 시렸던 그 자리다.

     

    그리고 입안에서 깨알의 반 조각 같은 부스러기도 나왔는데 아마 치아 부분이 깨진듯했다.

     

    ~ 어이가 없었다.

    이가 썩었던 것도 아니고 다른 통증이 있던 것도 아니었고 딱딱한 음식도 아니고 부드러운 쿠키를 먹다가 이가 빠졌다니 어이가 없다.

     

    일단 연휴가 끝나고 치과에 가기로 하고 금니 조각을 잘 보관했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보았다. 우리 가족의 눈으로는 썩은 곳이 없는 것 같았다.

     

    어쩜 오일풀링으로 이렇게 되었나? 궁금하기도 하다.

    브르너 박사는 오일풀링으로 떼운 이가 빠졌다면 치과 치료가 잘못되었을 가능성을 언급했던 부분이 기억났다.

     

     

    그리고 연휴가 끝나 애들 어릴 때부터 다니던 치과에 갔다.

    엑스레이를 찍었다.

    그리고 의자에 누워서 한 장의 사진을 더 찍었다.

     

    엑스레이 사진이 화면에 떠서 치위생사에게 내 치아상태를 물었다.

    치위생사는 치아 끝부분, 음식물이 닿는 쪽, 옆 이와 붙어있는 부분이 약간 썩었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아주 쪼금 검은듯 하다.

    치위생사는 떨어진 치아 조각을 붙일 수도 있고, 다시 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의사님의 진료.

    스케일링하고, 메꾸라고 치위생사에게 지시한다.

    스케일링 연초에 했는데 다시 한다 해서 해가 바뀌어서 하겠다고 했더니.......

    간호사는 뭐라 하며 괜찮다고 시작한다.

     

     

    살살 조심스럽게 하라도 주문했다.

    지난번보다 더 섬세하고 능숙하게 잘해서 만족스러웠다.

     

    의사님께 일단 내 금 조각 붙였다가 코로나 좀 진정되면 다시 하겠다고 했다.

    다시 의사님께서 입안을 보며 하는 말이

     

    이가 안쪽에서 썩어서 떨어졌어요.

    더 깊은 곳에서 썩었으면 신경치료까지 해야 하는데 일단 깊이 안 썩은 것 같은데 치료를 해봐야 알 수 있고 깊이 썩었으면 신경 치료해야 해요.

    부어서 일단 메꾸었다가 일주일 뒤로 예약 잡아드릴게요. “

     

    진료를 잡아주는 사무장은 예약 일에 계약금 10만 원 정도 준비하라고 해서 금으로 씌우냐고 하니깐 레진으로 하라고 권한다.

    요즘 금으로 하면 얼 마냐고 물으니 35만원이라며 깊이 썩었으면 신경치료도 한참 해야 한다며 때운 쪽으로 음식을 씹지 말라고 한다.

    금니 조각을 가지고 돌아왔다.

     

    치위생사는 썩은 곳이 치아 바깥쪽 치아 사이 조금이라고 했고 내가 봐도 안쪽으로 썩은 곳이 없는데 어떻게 안쪽이 썩었다고 하지?

    그렇다고 썩은 곳의 사진도 보여주지 않고.......

     

    첫 번째 치과 진료비 내역

     

     

    다음날 동네 치과를 갔다.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곳, 아니 아이들이 어릴 때는 이곳에 치과가 없었다.

    나중에 언젠가 생긴 곳이다.

    대개 익숙한 곳이 편하고 신뢰할 만한 곳이라는 생각으로 계속 그 치과만 다닌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 상태에 입을 벌리는 진료, 꺼릴 것 같은데도 진료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접수를 하고 대개 의자 누워 차례를 기다렸다.

    치아 검진을 하고 싶다고 했고, 입안을 살펴보던 의사가

    치아 상태도 좋고 깨끗하게 관리 잘하고 계신데 때운 곳은 신경치료를 받는 중이세요?’

    "연휴 들어가는 저녁에 외지에서 떨어져서 임시 메꾸고 왔어요."

    거짓말을 했다.

     

    그럼 어떻게 하실 건가요? 떨어진 조각 있으세요?”

    , 가져왔어요. 가능하면 붙였으면 좋겠어요.”

    그럼 메꾼 이 부분을 좀 떼어내고 봐야겠어요.”

    ~~”

     

    떼어내면 시리다고 마치 주사를 놓고 떼어냈다.

    입안을 헹구어내고 다시 긁어내고 헹구고,

    꼼꼼히 살펴보더니 썩지 않았다며 떨어진 금니를 바로 붙여주셨다.

     

    자주 떨어지면 새로 맞추어야 한다고 한다.

    처음 떨어졌다니 떨어지면 다시 방문하고 이상 없으면 일 년 뒤에 검진 방문을 하라고 했다.

    진료비도 착하다.

    믿음이 간다는 생각을 하며 양심치과를 찾은 것 같아 기분 좋게 돌아왔다.

     

    진료비 내역

     

    온라인에서 치과 치료를 하려면 핸드폰을 사듯이 3곳 이상을 방문해 봐야 한다고들 한다.

    그동안 믿고 다녔던 치과의사가 이렇게 변질되었다는 것에 실망이 크다.

    아니 처음부터 그랬는데 내가 모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내 이를 세 개나 때운 것도 사기였을 수 있다는 생각까지 든다.

    이제 의사의 말을 믿을 수 없게 되었다.

     

    이번에 갔던 동네 치과, '동네에서 사기 치겠나' 하는 생각이고 믿음도 가는데 얼굴 봐야 알 수 없으니 다른 치과를 들려서 진짜 상한 곳이 있는지 없는지 치아 검진을 다시 한번 해야겠다.

    그리고 이상 없다면 이 치과를 나의 주치의로 정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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