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막형 보청기 (ft. 엄마의 보청기-와이덱스 보청기)생활정보 2021. 2. 16. 06:58반응형
고막형 보청기 (ft. 엄마의 보청기-와이덱스 보청기)
언제부터인가 엄마는 잘 듣지 못해서 우리 딸들은 큰 소리로 말을 했다.
그런데 어떤 말은 잘 알아듣고 어떤 말은 잘 듣지 못하셨다.
병원 진료 때와 검사가 있으면 조금 크게 말해달라고 검사원들에게 요청을 했었고 또 오른쪽으로는 잘 들어서 전화 대화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그런데 명절에 가족이 모여서 이야기를 하면 잘 듣지 못하시니 대화에 끼지 못하시고 크게 말해 주는 내용만 듣게 되니 소외되어 혼자 멍하니 앉아 계시곤 했다.
그러면서 보청기를 해 드려야 되겠다고 마음먹으면서도 서로 차일피일 미루다 시간이 꽤 흘렸다.
엄마와 대화 하려면 목소리를 더 크게 해야 되니 엄마와 얘기를 하고 나면 목이 아파오는 상태가 되었다.
그러다 작년에 엄마가 먼저 사시던 아파트에서 가까운 곳에서 검사를 받았다.
엄마의 청력은 보청기를 사용해야 하는 상태라고 했고 나라에서 나오는 지원금을 받을 수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보청기 가격은 3백 5십만원.
대개 이 금액이 받을 금액인가보다.
백만 원 넘게 나오는 지원금을 받아보자고 청력 검사를 했다.
처음 검사에서는 검사를 하지 못한다고 다시 오라고 했다.
이유는 <엄마가 검사에 협조하지 않아서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워낙 검사자가 많아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검사원이 친절하지 않았다. 설명하는 목소리에 짜증이 섞여서 너무 딱딱하고 신경질적이다.
엄마께 물어보니 검사원이 소리를 질러대는데 무슨 말인지 몰라서 대답을 안하셨다고 한다.
참~~
2주일쯤 지나서 다시 검사를 했다.
검사원의 질문을 못 알아들으면 다시 말해달라고 해서 답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검사.
결과는 보청기는 사용해야 하지만 지원금을 받을 상태는 아니라고 한다.
진료 시,
검사결과를 알려줄 때 의사가 <상주해 있는 보청기업체에서 보청기를 착용해 보고 좋으면 결정하라>는 말을 해주었으면 좋았으련만 (그랬다면 긴 시간 기다리지 않고 지처 있는 엄마를 모시고 왔을 것이다.)
그런 말 한 마디 없이, 또 다른 검사인지 뭔지를 몰라서 <몇 번 대기실 앞에서 기다리라는 말> 만 듣고 정말 오래 기다려서 이비인후과 안 쪽에 있는 ‘실’(몇 번 방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에서 이름을 불러서 들어가서 보청기를 엄마에게 맞추어 주고 들리는지 여부를 묻고는 가격을 말하고(3백 5십만원대)그 자리에서 할 건지 말건지 결정하라고 했다.
그 방에 들어가 보청기를 착용해보고야 그곳이<상주해 있는 보청기업체>라는 것을 알았다.
그렇게 지처서 돌아와서 다시 상의.
우리 딸들은 보청기를 하자고 하면서 또 시간이 흘렀다.
그러다 동생 시어머니께서 사용하시던 보청기를 제부가 가져왔다.
얼마 사용하지 않고 보관만하다 돌아가셔서 새것이나 다름없다고 하는데 건전지도 그대로 있었다.
엄마가 이비인후과 병원에서 처음 사용해보셨던 보청기는 귀걸이형 보청기이고 제부가 가져온 것은 고막형 보청기였다.
남의 보청기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곳저곳, 어떤 제품을 사용해야 되는지를 검색해 보았다.
참 많기도 하고 가격도 다양하다.
백만 원대 부터 6, 7백만 원대까지 좋은 것으로 하자면 끝도 없는 것 같다.
보청기, 누가 이것이 좋다고 하는 정보를 찾지 못했고 그냥 보청기업체 광고만 많다.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없는데
보청기는 사용하면서 조정을 받을 수 있도록 방문이 가능한 집 부근이 좋다고 한다.
엄마가 더 걸을 수 없게 되어도 쉽게 다닐 수 있는 교통이 편리한 곳으로 두 곳을 방문했다.
1번은 엘리베이터가 있는 건물의 4층
청각사가 직접 청력을 검사하였다.
엄마가 원하는 귀걸이형 보청기로 엄마께 적당한 보청기 가격은 역시 3백 5십만원 정도라 한다.
엄마는 처음에 해 보았던 귀걸이형 보청기가 마음에 들어 하셨고 이 곳에서도 귀걸이형을 보셨다.
또 다른 곳은 막상 가보니 5층인데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걸어 올라갔고 청각사가 없어서 청력검사를 그 곳에서 하는 것도 아니고 보청기를 주문하면 가져온다고 한다.
청력 검사는 어떻게 하지???
가격은 2백만 원대.
그리고 돌아와서 상의.
양쪽 보청기 가격 3백 5십만 원.
언니가 어디서 광고명함을 받아왔는데 백2만 원도 있다고 한다.
또 6개월 지나서 다시 검사 받고 정부 지원금 받자고도 한다.
또 시간이 지났다.
다시 말이 나온 보청기.
이번에는 어떤 제품이든지 꼭 하자고 마음먹고 다시 찾아갔다.
엄마가 원하시는 귀걸이형 보청기.
보석 같기도 하고 참 예쁘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마스크를 귀어 걸어야 하니간 귀걸이형은 마스크를 벗다가 떨어져서 분실되기 쉽다고 <고막형>을 권한다.
그 사이 코로나로 마스크가 일상화 되어서 이젠 마스크 없이는 외출을 못하게 되었으니 고막형을 해야 되는 상황이 되었다.
먼저 번 방문 했을 때의 청력검사 내용이 있어서 엄마의 고막만 본 뜨고 보청기를 선택했다.
엄마는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눈치다.
시큰둥하시다.
예뿐 귀걸이형 보청기에 대한 기대가 사라져서 그런지 아무 말씀이 없다.
양쪽 귀를 동시에 하는 줄 알았는데 한 쪽을 하고 어느 정도 적응이 된 3개월 후쯤에 남은 쪽 보청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 뿐 아니라 보청기를 한다면 잘 들리지 않는 쪽에 보청기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잘 들리는 귀에 해야 효과가 좋다고 현재 들리는 쪽에 보청기를 했다.
모두가 궁금해 하는 가격은
코로나로 인한 할인을 해서 130만원에 해 주셨다.
일주일 뒤, 방문해서 엄마께 소리를 맞추어 귀에 끼고 사용법을 배워왔다.
돌아오는 길, 엄마는 모든 소리를 크게 들으며 신기해하기도 하고 좋아하셨다.
보청기를 착용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셨다.
엄마의 고막형 보청기 사용법
1. 고막형 보청기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뚜껑을 열어 놓아야 전원이 꺼지게 되어있다.
(다른 보청기는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른다.) 뚜껑을 열지 않고 그대로 빼 놓으면 삐~~하는 소리가 난다.
2. 보청기는 작고 표면이 매끄러워서 귀속에 넣을 때 피부에 자극 없이 쏙들어간다.
3. 고막형 보청기는 안테나 같은 작은 선을 잡고 귀속에 넣는다. (보청기를 잡으면 미끄러져서 귀속에 넣을 때 방향이 틀어지게 된다.)
4. 또 보청기가 귀 속에 바르게 들어가지 않았을 때는 삐~하는 소리가 난다. 이 소리를 귀 속에다 넣고 듣게 되면 굉장히 큰 소음이다.
5. 건전지가 다 되면 ‘건전지교체!“라는 소리가 나고 그 때가 건전지 교체시점이다.
보청기만 하면 다 된 줄 알았다.
그 날 밤, 보청기 착용에 대한 다른 문제가 시작 되었다.
엄마는 시력이 나빠서 잘 보지 못하고, 손이 무뎌서 보청기 뚜껑을 열기 힘들어하셨다.
보청기는 엄마의 무딘 손으로 잡기에 너무 매끄럽고 작았다.
또 뚜껑을 여는 쪽의 고리라고 하나? 작은 선을 감촉으로 느끼기에는 너무 미약했다.
그날 엄마와 자면서 몇 번이나 알려드렸고 힘들면 뚜껑을 열지 말고 그냥 보청기 통에 넣고 주무시라고 하고는 돌아왔다.
바로 10배 스탠드돋보기를 주문했다.
작은 조명이 달려있는 스탠드를 주문해서 가지고 갔다.
10배 돋보기면 다 볼 수 있는 줄 알았는데 돋보기 사용을 힘들어 하셨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10배는 너무 두꺼워서 확대하여 보기가 쉽지 않다는 걸 알았다.
뚜껑에 글루건을 녹여서 좁쌀 만 하게 놓아 굳혀서 뚜껑을 열 때 손끝에 걸리게 만들어 드렸더니 편안해 하셨다.
매끄럽고 작은 건전지rk 잘 보이지 않으니 건전지 교체를 부담스러워하셨다.
그리고 손주(동생네 아들)가 왔을 때 뚜껑을 열어달라고 했더니 뚜껑을 열다가 부서트렸다.
보청기가 표면이 깨져서 삼각형으로 조각이 났다.
다행이 뚜껑을 여닫을 수는 있었고 사용은 할 수 있다고 하셨다.
보청기를 수리 받으러 가려고 엄마 집에 방문했다.
하지만 건전지 교체는 여전히 어려워 하셨고 보청기 사용으로 귀속이 헐었다고 하셨다.
또 보청기가 잘 들어가지 않아서 삐~ 소리가 났고 아예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하셨다.
나도 보청기를 어떻게 넣어야 되는지 잘 몰랐고 엄마를 모시고 방문했다.
사장님(청각사)은 바로 그 자리에서 보청기를 새것처럼 수리해 주셨다.
그리고 보청기 사용법을 다시 알려주셨고 뚜껑을 열기 쉽게, 뚜껑이 잘 열리게 조절해 주시고 뚜껑 위에 손에 걸리게 쌀 반톨 만하게 ??을 붙였고 보청기를 넣는 앞의 방향을 표시해 주셨다.
알고 보니 엄마는 보청기 넣는 방향을 잊어버려서 언제부터인가 돌려 넣어서 귀 속이 헐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보청기 뚜껑을 열기는 자유롭게 되었지만 건전지 교체는 여전히 힘들어 하셨는데 어느 날, 언니 부부가 방문했을 때 건전지 좀 교체하라 했고 형부가 보청기 뚜껑을 열려고 하다 순식간에 뚜껑이 떨어졌다고 다시 수선을 맡겼다고 했다.
형부도 노안으로 작은 것을 잘 보지 못해서 발생한 사고였다.
언니는 수리비가 나올 수도 있다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일주일 후 내가 찾으러 갔다.
다시 새것처럼 만들어 놓으셨다.
두 달 사이에 두 번이나 수리를 맡겼으니 수리비를 떠나서 뭐라 할 말이 없다.
미안할 뿐이다.
그런데도 친절하기만 하다.
수리비는 없다 하고 잘 사용하고 불편하면 다시 오라하신다.
고맙다.
또 큰 수리 아니면 바로 그 곳에서 수선 받을 수 있어서 편리하고 좋다.
집에 오는 길에 생각난 돋보기.
10배 돋보기를 떼어내고 다이소 돋보기를 달아드리니 잘 보이신다고 한다.
엄마 혼자 다이소 돋보기로 건전지 교체 도전해서 성공!
나는 시력이 낮은 사람은 보청기 만지지 못하게 하라고 당부한다,
그냥 엄마만 만지고 동생과 내가 갈 때까지 그냥 놔두라고 신신당부한다.
이번에 몇 일간 엄마와 생활하면서 보니깐 보청기가 생활화 되어서 잠자리에 누우실 때도 끼었다는 것을 잊고는 그냥 침대에 누우시다가 보청기 뺐냐고 하면 ‘아~참!’ 하면서 빼 주신다.
보청기를 하시고는 라디오 카세트를 끼고 생활하신다.
혹시 채널을 돌렸다가 다시 맞추지 못하게 될까봐 mbc에 맞추어 놓고 채널을 돌리지 못하게 테이프로 붙여놓았다.
켜고 끄고, 소리 조절만 가능하게 해 놓았다.
너무 재미있다고 하신다.
한 쪽도 보청기 맞추자고 하니깐 건전지 교환과 열고 닫는 것 때문에 조금 더 익숙해지면 하자고 하신다.
시력이 떨어지면 안경을 쓰는 것이 당연하듯이 청력이 낮아지면 보청기 착용을 해야 한다.
안경은 쉽게 하는데 보청기는 그렇지 못했다.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가늠하지 못하니 선뜻 결정하기 힘들었다.
진작 해 드렸어야 하는데 다들 사는 것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기만 했다.
당신이 직접 찾아서 하지 못하고 자식들이 해 줘야 하는 것이라 기다리시려니 얼마나 답답하셨을지 죄송하기만 하다.
보청기.
채널수가 많아지면 가격이 올라간다 한다.
종류와 가격은 너무 많아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막막했다.
적당한 선이 어디인지 잘 몰라서 권하는 것을 하게 되었다.
한 쪽에 1백7십5만원을 1백 3십만원으로 가격이 낮아져서 그랬을까? 처음엔 보석같이 예쁜 것을 하려했었는데 재방문 시, 피부색으로 하게 되었다.
그런데 막상 사용하니 피부와 비슷한 색이라 무난한 것 같다.
지금 엄마가 하신 고막형도 스마트폰으로 조정이 가능한 모델인데 지금 상황에는 무엇을 만질 엄두도 나질 않는다.
아마 젊은 세대나 눈이 밝은 사람들은 조정하면서 사용하면 더 세밀하게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글이
우리 딸들처럼 보청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서 찾고 있는 분들을 위해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반응형'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라매병원 교통편 (ft.지하철1호선~9호선) (0) 2022.06.16 #90 좋은 소금 (0) 2022.06.14 (+내용추가) 직수정수기-언더싱크 정수기 (ft. 퓨온싱크 PPU-200) (0) 2021.01.11 (+내용추가)이온 칼슘제 (ft. 갱년기 칼슘제-이온칼맥) (2) 2021.01.0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