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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군대 입대 하던 날 (feat. 훈련소)생활정보 2019. 3. 5. 11:00반응형
훈련소 입소일이 다가오자 아들의 얼굴빛은 노랗게 떴다.
불확실한 군생활이 두려웠겠지만 무엇보다 여친과 헤어져 지낸다는 일이 힘들었던 것 같다.
입소식 당일, 도착 시간 보다 일찍 출발했고 훈련소 지역의 터미널 부근(시내)에서 아들의 여친을 만나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무엇이라도 먹여서 들여보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애를 쓰며 웃었지만 모두 먹지 못했다.
훈련소 주차장에 도착하자 승용차와 가족들로 붐볐고 훈련소 입구 주변은 기념 촬영하는 사람들로 넘쳤다.
입소식 공식적인 행사 전엔 훈련소 안에서 사진도 찍고 편지도 쓰고, 뭐 이것저것 할 수 있게 장소를 펼쳐 놓았다.
시간과 장소의 제한 없이 마음대로 살던 것들과의 단절이 곧 시작되는 시간, 손에 잡히는 게 없었다.
훈련소 행사장으로 가는 길에 이벤트로 아들이 부모님을 업고 걸어가는 길이 있었다.
아들은 나를 업었고 남편, 여친과 딸이 뒤로 걸어오고 있었다.
아들이 하는 말, ‘엄마 나 엄마 내리고 여친 업어도 돼요?’
오죽했으랴........
입소식 중에 우는 부모도 있고, 입소식 후, 가족과 인사하는 시간엔 통곡하는 엄마들도 꽤 있다.
주말이나 시간 날 때 집에 왔고 고등학교 졸업 후 떨어져 있어서 그랬을까?
아쉬움이야 말할 수 없지만 눈물은 나오지 않았고 담담했다. 부모 눈치 보느라 여친과 손만 잡고 있었고 아들의 사랑스러운 여친은 계속 울었다.
터미널에서 아들의 여친이 출발하는 걸 보고 우리도 출발했다.
아들과 같이 긴장했다가 풀려서 일까?
아님 남겨두고 온 아들이 걱정되어 그럴까?
돌아오는 차안에서 가슴이 뻐근해지며 눈물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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